새로운 헤드폰에 대한 기대, Sony MDR-1ADAC

2014. 11. 2. 22:28Products


뭐가 되었든 신제품에 대한 기대는 항상 크고 거창하다.

그것이 나의 일상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느껴지는 자기만족에 더 큰 값어치를 두는 것 같다.

그런 막연한 기대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카메라, 스마트폰, 이어폰을 써봤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게 된 제품은 앞으로 최소 4년은 함께 할 제품이다.


SONY MDR-1ADAC


"음악에 대한 예의" 라는 멋진 의미를 담은 제품명은 정말 맘에 든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때 SONY CD플레이어를 제법 오랫동안 사용해온 나에게 소니는 구시대적이긴 하지만 일본 가전제품의 아이콘이다.

(나중에 PANASONIC 에서 나온 ShockWave 때문에 갈아타긴 했지만...)


이전까지 나는 BOSE Triport OE 를 한 4년 써왔다. 그러니 바꿀 타이밍이기도 하다. 시기적으로는.

그렇다고 Triport OE를 내팽개칠 생각은 없다. 기능상 문제도 없거니와, 아직 캐이블도 멀쩡하고, 이어패드는 벗겨짐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제법 멀쩡한 편에 속한다.

Triport OE는 6살 아이의 음악감상용으로 전환시킬 생각이다.


올초부터 MDR-1RBT MK2 를 사고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이리저리 출장 다니면서 음악듣는 재미가 솔솔한 헤드폰을 써보고 싶은 욕심이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달 BOSE Q25 Noise canceling 헤드폰을 미국에서 본 후 그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그 때까지는 잘 참았는데... ㅡㅡ;;


(+) 일단 MDR-1ADAC 는 신제품이다. 나온지 한달정도 밖에 안되었다.

(+) 디자인은 그냥 소니스타일. 세련되었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 유행탈 것 같은 싸구려틱한 디자인이 아니다. 디자인에 대한 개인의 취향은 다 다르다. 내 경우 시간 흘러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로고 없는 티셔츠를 좋아한다.

(+) 그런데 중고가가 신품가의 75% 수준... 역시 카메라도 그렇고 마빡에 소니 붙으면 가후가 장난 아닌 듯... ㅡㅡ;;; 그래서 난 중고를 샀다. 신제품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까.

(+) MDR-1A 라는 제품이 1R MK2 에 이어서 나온 제품이라니 신뢰감이 생겼다. 거기에 DAC를 장착한 제품이 MDR-1ADAC 다. 산 이유는 이거다. 일단 스펙 짱짱하고 SONY니까.


디지털로 듣기 위해 여러 캐이블들이 들어있다. 아이폰을 위한 라이트닝 캐이블도 있고, USB, microUSB 등등 캐이블 구성은 다양하다.


(-) 그런데 아직 캐이블만 따로 안판다. ㅡㅡ;; 분실하게 되면 아이폰의 경우 라이트닝-USB OTG캐이블로 연결해야만 한다. 그러니 잃어버리지 말자.

(-) 그리고 캐이블들에 마이크나 리모콘은 달려있지 않다. 무조건 기기 본체에 의한 조작만 가능하다. 볼륨은 헤드폰으로 가능. 이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 약 4시간 충전 / 8시간 재생... 소니 베터리 기술이 상당히 뛰어난 편인데, 좀 많이 아쉽다.

(-) 무게는 약 300g 인데, 아무래도 BOSE Triport OE 와 비교하자면, 무게감이 느껴진다. 만약 방출하게 된다면 이 무게감 때문일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소리는 서너곡만 들어봤는데, 단단한 저음과 명료한 고음이 맘에 든다. 나야 그냥 즐겁게 듣는게 좋지만,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높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주말에 애들과 노느라 잘 듣지는 못했지만 내일 출근길에 즐겁게 들을 생각이다.


아끼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고 좋지만, 그래도 인생은 즐기자. 자기만족이 제일 큰 만족이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