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빡센 여행기... 제 4탄 마지막... 밤베르크(Bamberg)라고 쓰고 훈제맥주(Rauchbier)라고 읽다.

2013. 9. 18. 05:53이야기가 있는 空間/독일 및 유럽

뉘른베르크(Nurnberg) - 로텐부르크(Rothenburg) - 뷔르츠부르크(Würzburg) - 밤베르크(Bamberg)

이 모두를 1박 2일의 코스로 돌...다... Crazy...


이제 마지막이다. 1박2일 코스의 마지막 밤베르크.

이곳은 최근에 흔히 말하는 뜨는 곳이라고 한다. 왜 뜨냐고? 마을이 예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더라.

하지만 난 이미 체력 방전. 이날 걸은 걸음수가 약 25,000보. 

이날 3개의 도시에서 순수 관광시간만 약 6시간이 안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나는 말 그대로 엄청나게 빨빨대며 돌아다닌거다.

(발이 무지하게 아파왔음. 신발 편한걸로 신고 갔는데도... ㅠ.ㅠ)


이곳은 중심가의 길에 차가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차량 한대만 오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고 사람이 많다. 

그래서 차가지고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쳐다본다. 당연히 난 몰랐다. 나는 내비가 가라는 방향으로만 운전... ㅠ.ㅠ


아래는 밤베르크시청사에 대한 안내도인듯 하다. 그림에서는 중세의 분위기가 이러했다 하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구 시청사는 다리의 중간에 있으며, 외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날은 하늘이 맑은 날이었지만 오후 6시가 다되어서야 찍은 사진이라 썩 마음에 드는 색깔이 안나왔다.



다리를 지나면서 보면 예쁜 중세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다리를 걷다 아래를 보니 카약시합을 할 때 통과해야 하는 폴대가 본호표와 함께 보인다. 물살은 제법 세보인다.



이 다리를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나뉘는 듯 하다. 이 다리는 공원과 같은 사람들의 휴식장소. 이런 여유있는 모습들을 볼수록 부럽다.


 


강가에는 곤돌라도 떠있다. 그래서 독일의 베네치아라고 하나? 사실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누가붙인건지 궁금하다. 전혀 닮지 않았다.



관광은 여기까지다.

사실 이때에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더이상 어디를 돌아다닐 기운도 없었다.

그럼 집에 가야지... ㅠ.ㅠ

그런데 그냥 가냐? OH~NO!!!! 이곳에 왔으 훈제맥주 마셔야지!! 하지만 난 운전해야 하니까 가져가야지!! 


슐렝케를라(Schlenkerla)로 가자. 이곳의 유서깊은 식당으로!!

이곳에서 훈제맥주를 판매한다. 그런데 식당에서 어떻게 맥주를 사지? 뭔 걱정? 그냥 돈주고 사면되지!!

일단 가게로 들어가자. 입구에 테이블들이 있고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있지만 우리는 더 깊숙히 들어간다.

그러면 안쪽에 계산대처럼 보이는 맥주판매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병단위로도 살 수 있지만, 팩키지는 최하 6개이다.


 


총 세가지 맛이 있다고 하는데, 이중 밀맥주와 보리맥주는 기본으로, 두가지를 섞어서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병당 약 2유로로 그렇게 비싸지 않다. 

(그떄 더 많이 사와야 했어!!!)



밤베르크 특산물, 훈제맥주.

뚜껑을 따고 마시면 연한 훈연향이 난다. 강하지는 않다. 고기의 훈제향이라기 보다는 나무향에 가깝다.

살짝 향이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 처음 마셔보는 특이한 맥주여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 자체는 흑맥주에 가까운 색으로 알콜도수가 특별히 높거나 하지는 않다.


 


이 맥주 6병을 같이 출장온 사람들과 나눠마시는 것으로 1박 2일의 빡센 여행을 마무리 했다.

당연히 엄청 피곤해서 나는 이 맥주 두병 마시고 그냥 뻗었다. 기회가 닿으면 가볼만 한 것 같다. 

사실 네 개의 도시 중 밤베르크는 맥주 때문에 다녀온 샘이 되었는데,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도시도 예쁠 것 같다.


아~ 오늘도 늦었다. 내일도 출근. 이 맥주가 생각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