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빡센 여행기... 제 2탄... 로텐부르크(Rothenburg)

2013. 9. 13. 06:21이야기가 있는 空間/독일 및 유럽

뉘른베르크(Nurnberg) - 로텐부르크(Rothenburg) - 뷔르츠부르크(Würzburg) - 밤베르크(Bamberg)

이 모두를 1박 2일의 코스로 돌...다... Crazy...


뉘른베르크에서 1박을 한 후 동행과의 아침식사와 수다로 로텐부르크로의 출발이 늦어졌다. 거의 점심 때 출발... OMG...

뉘른베르크에서 로텐부르크까지의 거리는 약 80km, 1시간 10분거리다. 


<구글맵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운전하는 구간은 국도와 고속도로가 있지만 걸리는 시간은 엇비슷하다. 물론 고속도로가 약 10분 정도 더 빠르다고는 나온다. 

하지만 그정도 차이면 국도로 다니면서 풍경을 눈에 담는 것이 더 즐거울 것이다. 이렇게...

이건 사실 운전하던 도중 찍은 사진인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너~무 위험해... ㅠ.ㅠ



로텐부르크... 뭐가 유명할까? 책에는 성곽, 크리스마스 용품점, 중세의 도시, 그리고 슈니발렌 등을 소개한다.

사실 그게 다다.



Rothenburg ob der Tauber.

이 도시 한번 거닐어 보자.

성 밖에 주차를 하고 바로 성곽을 따라 걸어올라갔다. 

성곽을 따라 사람들의 이름과 국적이 적혀있는데, 과거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을 때 복구비용을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 도시에는 유독 일본어로 소개가 많이 되어있는데, 기부한 사람들 중에 일본인들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한 200명의 이름을 보았는데, 한국인은 없더라. 그래서인지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도 있고, 일본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도시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도시를 감상해보자. 동화속의 집처럼 예쁘게 꾸며진 집들이 정말 많다.

완전 소녀취향의 도시인 듯.



이곳은 중세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기 위해 노력한 곳이라고 한다.

실제 중세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는 없지만 도시의 모습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참고로 한번 성곽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다음번 감시탑까지는 적어도 2,30분이 소요된다. 일단 걷기 시작하면 그냥 마음 편하게 걷고 또 걷자. 

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아기자기 이쁜 집들이나 구경하자. 



반대편 감시탑에 이르면 내려가서 큰 길을 따라 걸어보자.

로텐부르크에는 높은 건물이 많지않다. 사진에서처럼 일부 시계탑과 성곽의 감시탑, 그리고 성당 등만 높고 나머지는 높이 4층을 넘는 건물들이 많지않다.

지붕의 색깔은 갈색위주인데 가끔 거뭇거뭇하게 보이는 것들이 세월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정원을 가꾸는 집들이 많아 넝쿨이 건물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멋진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쉬어가는 코너, 거리에 흔한 집들 구경 시작~

독일 집들의 특징 중 하나난 창가에 꽃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붕애 튀어나온 창문들과 지붕의 색깔, 파스텔톤의 벽면색 등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길을 걷다보면 슈니발렌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처음시작이 된 것인지 마치 내가 원조야~ 하는 장충동 족발집 분위기.

개인적으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것을 좋아하지 않아 시식만 했다. 가격은 so so~



굳이 이 도시의 중심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시청사 앞이 되겠다.

넓은 광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근처에 식당들도 많아 가이드투어의 휴식장소로 약속이나 한 듯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로텐부르크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크리스마스 용품 매장이 있다. 시즌에만 잠깐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개장이다. 이 역시도 시청 근처에 있다.



찾기가 어렵다고? 그 매장 앞에는 이렇게 선물꾸러미가 가득 담긴 차가 대기하고 있으니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맞은 편에도 매장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규모는 좀 작다.



맛뵈기라면 이정도...


  


그리고 대형 크리스마크 트리... 이곳에서 잠시 구경을 할까? 하는 순간부터 눈을 돌리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ㅎㅎ

나도 호두까기인형 하나 사고싶었지만 역시 여기도 유럽인지라 지갑열기는 무섭더라.

(카메라아 핸드폰의 판형이 사진관리에 어려움을 주는구나. ㅠ.ㅠ)



매장구경이 끝나면 허기가 지거나 목이 탈 것이다. 당연히 한시간 넘게 빨빨대며 돌아다녔을테니까...

그렇다면 시청 뒤의 하얀색 건물 밑에 있는 사과쥬스를 마시자. 가격은 2유로. 비싸다고?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든 사과쥬스여서 시원하고 상큼하다. 추천!!



그러면 마지막 코스, 장크트 야코프 교회로 가자. 이곳은 입장료가 있는 곳이다. 

천장이 높은 것이 유럽 교회들의 특징이다. 요것도 사진으로 떼우기...


  

  


사실 둘러보면 알겠지만 달랑 두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작은 도시다. 밥먹는 시간 고려해도 세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뉘른베르크에 있다가 잠시 찍고 가는 포인트로 여겨지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곳의 아기자기한 멋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날씨 좋은 날 느긋하게 길을 걷다가 차 한잔마시고 또 걷고 싶은 이곳, 로텐부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