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빡센 여행기... 제 1탄... 뉘른베르크(Nurnberg)

2013. 9. 12. 05:27이야기가 있는 空間/독일 및 유럽

뉘른베르크(Nurnberg) - 로텐부르크(Rothenburg) - 뷔르츠부르크(Würzburg) - 밤베르크(Bamberg)

이 모두를 1박 2일의 코스로 돌...다... Crazy...


주말 이틀 밖에 없는 출장자의 짧은 휴식. 이때를 그냥 놓아버리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여행계획을 세웠다.

어디를 갈까? 하는 생각에 책을 뒤적이다가 항상 지나쳐만 가는 그 도시가 보였다. 뉘른베르크, 히틀러가 사랑했다는 그 도시...


나의 출발지는 언제나 출장지인 드레스덴.

드레스덴에서 여명한 여행지이기도 한 뮌헨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슈방가우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뉘른베르크 근방을 지나게 된다.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수회 지나치다보니 이름이 친숙한 그 도시, 뉘른베르크.

여행책자 마다 이곳을 이렇게 소개한다. "독일에서 가장 맛있는 소세지가 있는 도시" 라고...

실제로 마트에 가면 뉘른베르크 소세지가 하나의 상표처럼 겉면에 붙어 판매되고 있다.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성의 일부인 감시탑이 있고, 그 바로 앞에 있는 현대식 건물인 Tourist Information Center 다.

당연히 이곳에서 지도는 얻을 수 있다. For free!!

그리고 감시탑 바로 밑에 사람들이 출입할 수 있는 문이 있는데, 이곳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공예품 마을이다. 

이곳은 한바퀴 도는 데에 5분이 걸리지 않을 만큼 작다. 그냥 패스해도 무방. 사실 이뿐 것도 없다. 단지 마을(?)이 아기자기 한 맛은 있는데 너무 작아서 그 맛을 느끼기는 역부족...






사람들이 걷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 로렌츠 교회(St.Lorenz Kirche) 가 있다.

교회에서는 매 정시에 종이 울리며, 이때에 기관장치가 작동하여 인형들이 나왔다 들어간다.

교회 내부는 다른 교회들보다 상대적으로 빛이 많이 들어온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교회만 다녀봐서인지 따스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교회에 들어서면 입구는 뭔가 호화스럽게 꾸며놨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입구만 유독 그렇다. 내부는 입구 대비 단출한 느낌이다.

 

 

 



간혹 실수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림 앞이나 교회 안에서 사진촬영이 허용된다면 상관없지만 스트로보는 터치지 말자. 

아래 사진은 어느 여행자분이 스트로보를 터쳐서 촬영을 했다가 가이드 분에게 강하게 제지를 당하는 모습이다.

(허걱!! 생각치도 못한 문제... a850 으로 찍은 사진은 비율이 3:2, 갤럭시는 16:9 다... 어쩐지 안맞더라...  이거 어쩐다...  당황스럽다...) 



교회 주변의 안내도에는 어떤 루트를 통해서 다니라는 자세한 설명이 있다. 

재미난게 독일의 이부 도시에서는 이 지도에서 어떻게 다니며 관광하라는 동선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라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그 앞에는 광장이 있고, 상시 장이 서는 듯 하다. 과일과 채소도 팔고 과자와 간식, 꽃도 판다.

그 가게들 중 익숙한 한글이 보인다. 한국사람이 운영하시는 듯. 이야기 한번 나눠보지 못한게 의외로 아쉽다.



광장의 한쪽편에 아름다운 분수(Schoner Brunnen)이 있다. 

여기에는 황금 고리가 있는데 책에 따르면 왼쪽으로 세번 돌리면서 소원빌고 그 소원을 말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단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오른쪽으로 세번 돌리더라. 그래서 나도 그냥 오른쪽으로 세번 돌렸다. 

방향이 중요한가? 마음이 중요하지...


 


이 분수의 뒤를 따라가면 제발두스 교회(St.Sebaldus Kirche)가 있다. 제법 규모가 크다. 

여기는 안들어가봤는데, 보통 뉘른베르크를 다녀온 사람들의 기억에는 이곳이 가장 맛있는 소세지 가게가 있는 곳으로 남아있다.


 


이제부터 길가다 본 집 사진들 구경하기... 쉬어가는 코너...

극히 일부인데, 집들의 모습과 컬러가 제법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사실 그래서 히틀러가 이 도시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이렇게 올라오다보면 뉘른베르크 성이 보인다.

성은 그나마 이 곳에서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화려하다기 보다는 그냥 견고한 느낌이다. 동화 속의 성과는 크게 다르다.


 


이 성 내부에는 박물관이 있는데, 당시 신성로마제국 등 뉘른베르크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해두었다.

그 중에서 일부만 소개하자면 이런 것들이 있다.


 


성 내부의 감시탑에 오르면 뉘른베르크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제 내려오는 길에 제발두스 교회의 뒷편에 있는 제일 맛있다는 소세지집에 가서 소세지를 먹으면 된다. 그러면 관광 끝!!

점심 때도 사람이 많지만 야간에도 많더라. 

약 15유로 정도 준비하면 기본소세지 6개 한접시와 맥주 한잔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럽관광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야경투어인데, 이 도시의 야경이 좋다고는 생각 안한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사진을 올려본다. 그래도 성외곽의 야경은 제법 분위기 있다.

참고로 아래의 사진들은 당시에 핸드폰만 챙겨가서 그냥 찍은 것이니 화질은 접어두고 분위기만 느껴보시라. 이때의 제 핸드폰은 갤럭시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