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5G (Video) 30G 분해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1/2를 다 가지기 이전에 나에겐 MP3P인 아이팟5G가 있었다.
2007년도 회사에 입사하면서 엄청난 가격에 놀라 거금 18만원을 주고 산 아이팟5G(Video) 32GB.
그런데 수도없이 떨어뜨리다보니 문제가 좀 생겼다. 가끔씩 동기화가 안되고 흔들면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등의 문제들...
처음에는 클릭휠의 베어링볼이 떨어졌나보다... 포기하고 분해해보자...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분해를 시작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좌우를 꽉쥐고 힘을 주어 틈을 만들고, 그 사이에 (-) 드라이버를 살짝 쑤시면서 제끼면 된다.
그러면 열린다. 이 때에 얇은 두개의 캐이블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찢어지면... 끝...아마도 납땜해야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타버릴 수도 있으니 비추...
그러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나오는데, 좌측부분 상단에는 베터리가 있고, 우측부분의 커다란 물건은 HDD다. 
좌측 하단에 무엇인가 떨어져있다. 

문제가 무엇인고 하니 저 파트가 떨어져있더라.
USB 캐이블을 연결하는 좌/우로 아 파트가 하나씩 붙어있다.
iFixit.com 에 물어보니 SMD chip이란다.  이 놈이 잦은 외부 충격을 못이기고 기판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다.
아래는 내가 받은 답변이다.
 

This is a SMD chip, if the iPod dosen't work without it, you are in trouble unless you can do it!

If not, iFixit sells a board, or buy a parts one on eBay and you have extra aprts, your call 

한마디로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의미... 기판 가격은 반올림 70불이다... ㅡㅡ;;
아... 비싸다...
일단 찾아보니, SMD는 Surface Mount Device 의 약자로 "표면실장부품" 이라고 한다.
초반에는 납땜 했다지만, 요즘에는 접착해서 조립한단다.
일단 강력접착제로 붙일까 생각도 해봤다. 여름에 열로 인해 생길 불상사가 걱정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극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번 그냥 조립!!
캐이블 끼우기가 만만치 않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고 나서 iTunes로 초기화하고 동기화하니 음악이 잘 나온다. 만세!!! 
일단 그냥 사용해볼 생각이다. 그러다 나중에는 적당한 본드로 접착해볼 예정.

분해하는 것에 부담이 없으니 모든 작업이 참 편하게 느껴지는구나.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