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리라 라사리아 리조트 in 코타키나발루 #01

2013. 4. 22. 00:16이야기가 있는 空間/중국 및 아시아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집을 떠나서 휴가를 보낸 적은 모두 나의 출장기간 때 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둘쨰 임신축하 기념으로 태교여행이라는 것을 떠났다.

말레이시아 사바섬의 코타키나발루로...



코타키나발루하면 다녀온 사람들은 흔히들 떠올린다. 세계 3대 석양을 볼 수 있는 해변...

나쁘게 말하면 그게 전부이고, 좋게 말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휴가였다.


내가 다녀온 기간은 지난 2013년 4월 7일부터 12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항공편은 국내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을 이용하였고, 리조트 예약은 Hotels.com 에서 직접 하였다.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예약이 가능하겠지만 만약 내가 다녀온 샹그리라 라사리아 리조트로 갈 계획이라면 에어텔 혹은 직접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첫째로 가이드가 굳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투숙객의 편의를 잘 봐주고, 한명의 한국인 직원도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직접 얻는데에 어려움이 크지않다.

둘째로 시내와는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거리가 제법 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갔다면 이 비싼 리조트에서 잠만 자기에는 아쉬울 것 같다.


내가 이용한 항공편은 국내의 저가항공사인 이스타 항공으로 보잉사의 비행기로 운항하는데 좌석배열은 3+3이다. 앞뒤좌석간의 폭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일찍 보딩패스를 받는 것을 권한다. 또한 기내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같은 품목이라면 인천공항 면세점보다 약간 더 싸다. 하지만 운항거리가 짧은 만큼 물건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기내식은 간단한 샌드위치 정도. 미리 든든하게 먹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공항에서 내리면 당연히 입국수속을 밟을 것이고, 입국장을 나와 라사리아 리조트까지는 택시로 이동하게 된다. 새벽 1시쯤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동하므로, 다른 이동수단을 찾아볼 생각은 없었다. 심야시간에는 할증이 붙고, 만약 리무진택시를 이용한다면 약 70불을 지불하게 된다. 흥정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깍기에 도전해보시길...


내가 머무른 곳은 오션윙 288호. 2층 가장 끝에 있는 방이다. 그런데 여기에 예상치 못한 행운이 있었으니...

오션윙 맨 끝에서는 현재 확장공사가 이루어지는 중이어서 리조트에서 불편함에 대한 보상을 준다. 하루에 250링깃!!! 대충 1링깃에 400원이라고 계산하면 하루에 10만원 어치의 Credit 을 주고 맘대로 쓰란다. 물론 식사와 음료에 대해서이다. 즉, 나가기 귀찮다면 룸서비스로 시켜먹어도 된다는 얘기!! 이걸로 먹는 문제는 100% 해결!!! 

그래서 실제로도 돈 한푼 안쓰고 놀았다. (택시비 제외...)

또한 아래의 왼쪽 그림처럼 과일과 와인 한병이 Welcome gift 로 준비되어 있었으며, 책상 위에 있는 카드에는 2015년 즈음에 확장이 완료되니 그 때에 다시 오면 일박을 무료로 해주겠다는 바우처까지 챙겨주었다. WHAT A SURPRISE!!!



고로 이곳을 휴가지로 선택하신다면 반드시 288 혹은 x88 로 시작하는 방으로 요청을 하는 것이 좋다. 공사중이면 시끄러워서 쉴 수 있겠냐고? 나중에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2013년 봄 현재에는 측량 등의 가벼운 작업만을 하기 때문에 전혀 시끄럽지 않다. 또한 공사장소는 아래와 같이 시야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단 2층에 머무른다면 아름다운 석양을 직접 보는데에는 야자수의 방해가 있으니 3층 이상의 높은 층이 더 멋질 것 같다. 참고로 2층에서는 해변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은 당연히 깔끔하고, 욕실용품은 록시땅 제품으로 준비되어 있다. 캡슐커피도 준비되어 있으니 원하는 만큼 쓰고, 마시고, 챙기시오.

(실제로 잔뜩 챙겨와 살짝 포장해서 여행용 화장품으로 선물돌렸더니 반응 너무 좋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비누가 제일 맘에 들어요.)

하루에 두 번 방청소를 하면서 채워놓으니 원하신다면 계속 챙겨도 된다. 참고로 병에 물이 담겨서 준비되어 있는데, 물은 무료다. 부족하면 요청해서 또 마시면 된다.

또한 방에는 다리미, 슬리퍼, 가운 등의 편의용품은 당연히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만약 Garden view 로 가신다면 이보다 조금 약한 물품들로 준비되어 있음을 알린다. 당연히 캡슐커피도 없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식사는 두 곳의 식당에서 할 수 있다.

The Coast 와 Coffee Terrace 라는 식당에서 가능한데 우리 가족은 The Coast 만 안내를 받아서 그곳에서만 식사를 했다.

가는 길에는 수영장 옆길을 지나치는데, 매일 아침이면 이곳을 정리하시는 정원사분들의 바쁜 손길을 볼 수 있다. 또한 관리가 어찌나 잘 되어있는지 깔끔하기 이를데 없다.가가 


The Coast 는 바닷가가 보이는 식당으로 아침에는 붸페식으로 운영된다. 직원들이 정말 친절해서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식당에서는 무료로 주문할 수 있는 선택메뉴들이 있다. 일본식 도시락, 현지음식 등등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햄버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밥은 기대하기 어렵다. 당연한건가? 그래서 일본식 도시락도 별로였어...


찾아보니 음식 사진 찍어놓은 것이 없다... 이런...

식사를 마쳤으면 당연히 수영장으로~!!!

수영장은 Garden view 와 Ocean view 수영장으로 나뉘는데 모두 어린이용 풀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수영장만 따지자면 Garden view 쪽이 더 놀기 좋다.

미끄럼틀도 있고, 깊이도 다양하게 있어서 놀기 좋다. Ocean view 수영장은 가족끼리 쉬기 좋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어느 한 쪽만 머무르기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보고 판단하기를. 단 Garden view 쪽은 일찍 가서 자리잡는게 좋을 것 같다. 

아래 사진은 Ocean view에서 찍은 사진. 거의 다 가족사진이라 함부로 올리기 어렵네...

우리 가족은 리조트에서 받은 Credit 으로 수영장에서 음료도 시켜마시고 룸서비스도 시켜먹었다. 

수영장에서는 서빙하는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계속해서 돌아다니므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방번호만 알려주면 자동으로 처리된다.


저녁만 되면 하늘은 붉게 타오르듯 물든다. 그렇게 하루가 지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