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리라 라사리아 리조트 in 코타키나발루 #02

2013. 5. 1. 22:55이야기가 있는 空間/중국 및 아시아

밤이 되면 출출해지고 그러면 당연히 식사를 해야한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이 리조트는 다른 번화가와는 조금 멀리 떨어져있어 모든 일들을 이 안에서만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첫날 저녁식사 장소로 선택한 곳을 테피 라우트(Tepi Laut)라고 하는 말레이시아식 뷔페다.

1인당 130링깃 정도하는데, 야외에 위치하고 있다. 천장에 선풍기가 달려는 있지만, 비오는 날에는 습해서 땀이 흐를 수 밖에 없다.

Garden view 반대편에 있어서 우리방에서부터 걸어가는 데에는 제법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리고 왠만하면 예약하고 식당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레스트랑에서... 그렇지 않으면 덥고 습하더라도 실외에서 식사하게 된다.


이곳의 음식은 절반가량이 직접 조리를 해서 나온다. 그렇다보니 맛이 좋을 수 밖에 없고, 조리사들도 영어에 능통하여 원하는 옵션을 추가하거나 뺄 수가 있다.

아이가 걸어가며 툴툴거린다면,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라. 상당히 관심있어할 것이다.


가운데에는 주로 해산물과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직원에게 요청하면 빙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 팥은 없지만 연유는 있더라.

 

 


리조트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준비되어 있다.

바나나보트처럼 익숙한 것들부터 오랑우탄보기까지. 이에 대한 정보들은 샹그리라 그룹 홈페이지에서 라사리아 리조트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한글로도 지원된다. 또한 이곳에서도 한글로 된 안내가 붙어있다. 그러니 즐겁게 시도하시라~!!

(참고로 전 하나도 안했습니다. 아내가 임심중이어서... 오랑우탄투어 등 일부의 경우 72시간 전에 예약해야만 하니 관심있는 액티비티가 있다면 반드시 미리 신청할 것!! )


식당가인데, 앞서 설명했던 Tepi Laut 말고도 일본식 철판요리집과 인도요리 레스토랑 등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인도요리는 시도 못해봤지만 다른 곳들에서 식사를 해본 경험으로 짐작건데, 인도요리도 맛있게 잘 할것 같다.


저녁 해변가에서 보는 일몰은 장관이다. 약 30분에 걸쳐 진행되는데, 신혼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손잡고, 입맞추고... 나도 그랬는데... 쩝...


둘째날 저녁은 앞서 소개했던 일본식 철판요리집!!

Credit만 쓰기로 작정한 터라 다른 고급요리를 시키지는 못하고 가장 기본적인 요리를 주문했다. 100링깃.

참, 얘기 안했는데 이 리조트에서 만14세 이하의 아동은 무료더라. 나이는 한번 더 확인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아무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음식이 모자라지 않다는 전제하에 추가주문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식당에서 철판요리를 할 떄에는 버터를 사용한다. 마아가린 같지는 않더라. 그리고 소금을 사용하는데, 약간 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니 짠 것을 원하지 않는 분께서는 미리 얘기해서 취향대로 식사하시길... 맛은 당연히 훌륭하다. 적어도 이곳에서 돈값 못하는 음식은 없는 듯...

 

 


또 하루가 지나고, 같은 곳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공식같이 바다로 향했다.

The Coast 는 해변가에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마련해두었다. 밤에는 양초도 켜주고 분위기 있게 준비해주더라.

그 바로 옆에는 해먹이 준비되어 있는데, 솔직히 햇볕이 너무 강해서 오래 누워있을 사람이 과연 어디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그 분위기에 취해 잠시 누울만은 하다.

 


한발 떨어져서 보면 아래와 같으니, 이정도면 프로포즈 할만한 분위기다. 말 그대로 로맨틱~~


그리고 또 수영하고 놀고~


Garden view lobby 쪽에는 아래와 같이 말레이시아 전통악기연주를 하는 곳이 1층과 2층에 하나씩 있다. 

가끔씩 아기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면 만져도보고 쳐보게도 한다. 소리가 재미나니 아이들에게 체험하게 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Garden view lobby 에서 바라본 바다와 아래쪽 풍경이다. 말 그대로 해변가까지 뻥~ 뚫려있다. 

일몰 감상하기 좋은 듯. 로비 안쪽에는 Bar 가 있으니 아마도 주문하면 가져다줄 것 같다.


셋째날 저녁은 Coffee Terrace.

저녁에는 이곳도 뷔페로 운영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뷔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단품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A La Carte 였던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메뉴를 보면 파스타, 샐러드, 햄버거 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원하는대로 주문하면 된다. 

뷔페는 가격이 130링깃 정도. 

여기서 단품으로 주문시키는 메뉴는 룸서비스 받는 메뉴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이동하길 원하지 않거나 땀흘리기 싫으신 분이시라면 룸서비스 시키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 Kids menu 도 있다. 가격이 저렴. 맛은 괜찮음.


마지막 날...

항상 아쉬운 법이다. 코타키나발루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편들이 모두 밤 12시 넘어서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체크아웃은 낮 12시... 12시간 동안 뭐하지... 하는 생각에 막막해하며 짐싸고 체크아웃 하러 갔다.

그.런.데...

4시간 연장해주겠단다~!!! 당연히 무료로!!! 왜 그걸 물어볼 생각을 안했는지. 다음에 어디라도 가게되면 꼭 물어보리라. (다짐!!!)

예상하지 못한 혜택에 환호를 위치고 바로 방으로 돌아와 테라스에 있는 욕조에 물을 잔뜩 받아놓고 신나게 놀았다.


한번 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테라스에서 노는 것도 재미나다. 거품목욕 입욕제를 다음부터는 휴대할까보다... 항상 아쉽네...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많은 친절과 즐거움을 뒤로하고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하루 더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럴 때 멈추는게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 해외로 나온 첫 휴가여서 많이 즐거웠고 행복했다. 에너지 충전 충분히 한 만큼 지금은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가족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으로 오라!! 부담은 되지만 여유가 된다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