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자전거의 세계도 파고보면 심오해진다.

2022. 7. 23. 19:11근황톡

토요일 아침, 친구에게 빌린 메리다 스컬트라 400 의 기본 휠을 들고 교체하라 갔다. 

저 박스를 들고 한손으로 운전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위험하다.

상자가 막상 운전하다보면 크기가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을 금세 눈치채게 된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냥 한손으로는 상자 들고, 다른 손으로는 자전거 끌고 가세요. 아니면 차에 싣고 가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 중국집 배달원분들께서 철가방을 한 손으로 좁은 골목길 구석구석을 시티100 오토바이를 운전해서 다니는게 얼마나 놀라운 실력이고 기술이었던가 싶다.

 

아무튼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고 갔는데, 메카닉께서 맡기고 가라 하신다. 뭐, 공임 총 4만원 정도.

맡기고 갔는데... 오후에 전화가 왔다. 뭐가 안맞아서 추가비용이 든단다. 네?

 

몰랐는데,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는 2 종류가 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시마노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온건데, 바로 비교가 될 수 있는 것 같아 가져왔다.

 

스크류 6개가 들어가는 왼쪽에 있는 것은 일반적인 로터. 메카닉 말씀으로는 국제표준이라고 한다. 내 자전거는 삼천리 아팔란치아 XRS 16d 인데, 왼쪽에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오른쪽은 센터락 방식이라고 해서 다른 방식인데, 시마노 자체규격이라고 한다. 이런 차이 때문에 바로 교체가 안된다. 

그러면? 센터락 방식의 로터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그래서? 주문 부탁했다. 샵에는 비싼 것만 있다고 해서...

물론 비싼 것들이 열에 대 강한 특성도 있고, 이유는 다 있다. 그런데 중고 17만원에 산 자전거에 어디까지 업그레이드를... ㅠ.ㅠ

사실 XRS 16d 기본휠셋에 그렇게 좋다는 컨티넨탈 5000으로 타이어를 바꿀까도 생각했는데, 2021년에 아반떼xd 에다가 피렐리 레이싱 타이어를 끼우는 격인 것 같아서 그건 포기.

 

스컬트라 400 의 휠셋은 스컬트라 CF4 disk. 홈페이지 보면... 구형은 CF2인데, 친구는 올해초에 샀으니까 CF4가 맞는 것 같다.

뭐가 되든 엄청난 업그레이드다. 카본이란다. @.@ 

이 무슨... 소매가 30만원 전후로 된다고 하는데... 자전거 가격 너무 비싸다... ㅠ.ㅠ

조금 의아한 것은 홈페이지에 자전거 사양을 보면 메리다는 포트에 Scultra CF4 Disk 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휠셋 정보가 맞는지 조금 의아하다. 따로 사양표에 휠셋이 안나와 있으니까... 맞겠지? @.@

 

아무튼 친구 덕분에 좋은 신발도 껴보는 자전거... 부품 주문하고 작업 마치면 수요일 쯤 될 것 같다고 하니... 기다리자. ㅎㅎㅎ 

다음주가 기대되는구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