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30. 16:48ㆍFilm story
최민식 배우의 명량을 볼 때에는 과연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어떻게 승리로 이끌었는가 하는 명량대첩의 궁금증을 스크린으로 끌어낸 것에 초점을 두고 극장에 들어갔고, 나오면서 그 상황에 대한 이순신 장군에 대한 해석을 이끌어낸 배우의 연기에 감탄한 영화였다.
거기에 조연 배우분들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벙어리 여인을 분한 이정현 배우님과 진구 배우님의 연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산 : 용의 출현...
전작의 아우라가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박해일 배우님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한다. 처음에는 자꾸 명량에서의 최민식 배우님이 떠올라 집중이 안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가 걷히며 다른 장군이 보인다.
최민식 배우님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을 보여줬다면,
박해일 배우님은 탁월한 전황파악과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전략가, 말 그대로 사령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같은 역할이지만 다른 배우가 보여주는 해석이 n차 관람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변요한 배우님이 분한 와키자카... 역사상으로는 거만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매우 참을성 있는 또 다른 전략가로 나온다.
어찌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 와키자카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 만큼 비중이 높다.
최근에 스크린에 자주 등장하지만 개인적인 관심사와 멀었던 배우라 약간 의심이 있었는데, 더 연륜 있고 필모그라피가 다양한 배우가 아니면 다른 배우가 대체할거라 생각이 들지 않을 듯 하다.
그리고 거북선... 누구나 마음 속에 거북선이 자리잡고 있다 하는데, 진짜 그런가보다... ㅠ.ㅠ
거북선이 초기모델과 개량형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 다른 책들에서 보지 못한 부분인데, 이정도면... 나대용의 후손분들께서 책이라도 편찬해서 더 알려주셔야 하지 않나 싶다.
거북선의 등장, 문제점, 개선사항, 활약상, 임진왜란 이후... 등등 담을 이야기가 너무 많을텐데... 누가 좀 나서서 만들어주세요. ㅠ.ㅠ
개인적으로 아쉬움이라면, 배우만 바뀌었을 뿐 배역은 동일하다.
이정현 배우님은 김향기 배우님으로,
진구 배우님은 옥택연 배우님으로,
오타니 료헤이 배우님은 김성규 배우님으로...
다른 배역도 마찬가지 모두 다른 배우분들께서 연기하셨는데... 나는 그게 못내 아쉽다...
이순신 장군 역할은 다른 배우가 할지언정 다른 배역들을 그대로 남겨주었다면... 특히 이정현&진구 배우님은 그대로 놔둬주지... ㅠ.ㅠ
그리고 박지환 배우님... 나대용 역할에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 최근에 본 영화가 범죄도시2 이다보니... 자꾸 오버랩 된다.
이순신 장군은 최민식 배우에서 박해일 배우로 바뀌는데, 박지환 배우님은 나대용으로 남지 않는다...
범죄도시... 아... 범죄도시... 이미지가 너무 강해... ㅠ.ㅠ
매우 즐길만한 영화다. 단 한 순간을 위해 천천히 긴장감을 조성하는...
그리고 마지막 단 한 방으로 모든 것을...
운명을 바꿀 압도적 승리,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