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자동차 세상, VW Autostadt, Wolfsburg
2012. 2. 26. 21:39ㆍ이야기가 있는 空間/독일 및 유럽
드레스덴에서 운전해서 약 세시간에 있는 도시, 볼프스부르크(Wolfsburg).
이 곳에는 폭스바겐의 공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구자철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팀의 도시로 친숙합니다.
이 곳은 말 그대로 폭스바겐의, 폭스바겐을 위한, 폭스바겐에 의한 도시죠.
작은 촌동네에 공장이 세워지며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였고,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아우토스타트(Autostadt)를 지으면서 엄청난 관광객을 모으면서 더 크고 유명한 도시로 성장시켰습니다.
그야말로 기업체와 정부의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는 모범답안에 가까운 도시가 이 볼프스부르크입니다.
폭스바겐 공장이 있는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또 다른 도시, 자동차의 도시, Autostadt.
이곳은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특히 자국에 자동차회사가 있는 분들이라면 이 곳에서 느끼는 놀라움은 상상을 초월할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2월 중순 영하 15도를 오가는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던 때입니다.
봄은 아니지만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며 얼었던 강의 얼음들이 헤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중앙 저편에는 폭스바겐이 모기업으로 있는 불프스부르크 팀의 홈구장인 Volkswagen Arena가 위차하고 있습니다.
아우토스타트에서 길을 건너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폭스바겐 공장이 있습니다.
네 개의 굴뚝이 마치 상징처럼 우뚝 쏟아있죠.
마치 볼푸스부르크를 쉬지않고 움직이는 자동차의 4기통 엔진처럼 보입니다.
아우토스타트는 몇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메인홀이 있는 건물에는 식당과 그 위로는 기술관들이 있습니다.
기술관의 1층에는 아이들이 식당과 교통법규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부스가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습니다.
체험을 통해서 보다 친숙하게 법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안전교육의 생활화라는 것이 이렇게도 이뤄진다는 점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입니다.
이 기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자동체의 기본적인 디자인 작업을 마친 뒤에 이뤄지는 점토 모델링 작업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델링작업을 통해서 도면과 그림으로 종위 위에 있는 디자인이 입체적인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차체를 만들고 확인한 후, 휠을 끼워서 한단계씩 디자인을 완성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이렇게 거쳐진 차는 공기저항 테스트를 받게되죠.
이곳에서는 폭스바겐의 제무, 경영,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사람들과의 사이버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커다론란 모니터 앞에서 그들의 설명을 듣는 것이죠.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네요. 그런데 독어로만 사운드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점은 아쉽더군요.
좌측에는 자동차의 각 부분들이 다양한 형태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조합하여 가운데 테이블에 올리면 RFID를 인식하여 그 모양에 맞는 디자인의 폭스바겐 차량을 뒤에 있는 스크린에서 소개하여 주죠.
RFID기술의 활용이 참 다양하게 느껴지네요. 신선하게 느껴졌죠.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이 자동차의 디자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3D기술로 자신이 디자인을 해볼 수 있는 부스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출력하여 가져갈 수 있으니 굉장히 신나하더군요.
참, 메일주소를 남기면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아, 위의 그림은 저희 아들 작품입니다. 하하.
이 곳은 녹색만 봐도 아시겠죠?
Eco-technology를 소개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단순히 자동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유/치즈/면티셔츠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지구의 물부족 등을 알려주고 더 많은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투자하며 즐기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영상을 사영하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영상을 소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측하기에는 폭스바겐의 홍보영상 뿐만 아니라 기술에 관한 간단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저쪽에 보이는 건물이 폭스바겐 박물관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사진으로 체워집니다. 용량압박에 주의하십시오. ㅎㅎ
폭스바겐 박물관 앞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입니다.
설명이 독어로 되어있어 이해하기 어려운데, BMW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알 수 없는... 왜일까요?
일층에는 VW의 자동차가 아닌 Porsche가 우리를 맞아줍니다.
과거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VW가 Audi를 인수하면서 산하에 여러 브랜드를 가지고 있죠. 포르쉐도 그 중 하나입니다.
(VW 는 Audi, Skoda, Porsche, SEAT, Lamborghini 등을 가지고 있는 세계 1위의 엄청난 자동차회사 입니다.)
2층부터 전시관입니다. 이 곳에는 상당히 많은 자동차들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벽면을 보면 반짝거리는 크롬도금을 입힌 울퉁불퉁한 벽이 보입니다. 이 벽의 비밀은 진짜 크롬도금을 하거나 울퉁불퉁한 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트웍으로 저렇게 꾸며놓은 벽입니다. 아마도 사진촬영시 그렇게 보이도록 효과를 노린 것으로 입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사진보면서 느꼈지만 신기했습니다.
Bugatti T15 라는 차입니다.
자동차가 선시되어 있고, 아래는 검정색 단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단상의 옆면 LED로 제조사와 모델, 제조연도와 최고속도와 엔진출력 등이 나와있습니다.
상단에는 그 당시 해당차량이 출시되었을 때의 자료사진과 홍보물, 그리고 뉴스 등을 배치하여 굳이 독어를 몰라도 '아, 이 당시에 이 차가 이런 차였구나.' 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차는 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레드카펫 위에 놓여있는 차입니다.
1892년에 만들어진 거의 최초의 자동차죠.구조가 한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아주 간단해보입니다. 그래서 속도도 지금 생각하면 정말 느립니다.
기억에는 Max 16km/h 입니다. 진짜 박물관에 있어야 할 차죠.
경비서시는 분께 여쭤보니 모든 차들이 출시 그대로의 원형을 가진 것은 맞지만, (이건 당연한 것.)
색상은 일부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겠죠.
1913년에 생산된 차량입니다.
라디에이터 그릴 아래에 경운기에서나 볼 수 있는 레버가 있습니다. 시동을 걸기위해서는 이 레버를 열심히 돌려야죠.
이 것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면서 간지럼 태웠더니 온 건물에 아이의 웃음으로 가득차고, 금발 아주머니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역시 애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게 귀여움의 대상입니다.
창 밖으로는 왼편에는 리츠칼튼 호텔이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면의 검정색 건물은 람보르기니 박물관입니다.
무슨 행사가 있어서 못들어갔지만 다른 분의 블로그를 읽어보니 벽면에 노랑색 무르시엘라고가 붙어있다는 군요.
그럼 또 이쁜 자동차들을 만나볼까요?
다양한 색상을 가진 비슷한 차들이 보여있습니다... 라고 했을 때 이미 감을 잡으셨나요?
전 세계에서 단일 모델로 최다판매량을 자랑하는 VW의 대표모델인 Golf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입사하면서 제 나이 30세에 가장 사고 싶었던 차죠.
이 곳에서는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다양한 Golf를 만날 수 있으며, 알지 못했던 SUV 형태의 Golf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곳에는 카브리올레 모델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그리고 골프 매니아분들께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라고 칭송하는 2세대 카브리올레가 없다는 점은 참 아쉽습니다.
이런 차도 있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만큼 정말 단순하게 생겼죠.
개인적으로 저 노랑색 참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기아에서 JB컨셉트가가 나왔을 때 반했을지도... 그래서 현재 2007년형 프라이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랍보르기니 미우라는 처음 봤습니다.
1967년생이라고 보기에는 아직도 섹시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차 이름이 미우라야?
VW의 마스코트, 비틀!!!
Kafer라고 적혀있지만 이름이야 어떻던건 간에 우리에게는 딱정벌레차죠. 그렇게 친숙합니다.하하~
1955년생인데, 연로했는지 반짝이는 큐빅로 예쁘게 치장했습니다.
금가락지 끼신 할머니처럼 친숙하기만 하고 반갑기만 합니다.
우리 와이프가 가장 예쁘다고 말한 VW Type2.
MTV Pimp my ride에서 튜닝하는 것을 본 적이 있죠. 원형도 상당히 귀엽네요.
몇몇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이 차량을 몰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 저렇게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죠. 그럴 수 있는 날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저의 드림카, 1966년형 포르쉐 911 입니다.
이 모델을 처음 본 것은 지난 2007년 SCLA로 교육떠났을 때 본사의 어느 직원이 검정색 911 카브리올레 모델을 몰고 왔죠.
관리가 아주 잘 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클래식이라는 것이 주는 향수와 매력에 빠져 그 때부터 저의 드림카가 되었습니다.
만약 로또에 당첨된다면 저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 차부터 살겁니다. 그리고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차 키를 건내줄겁니다.
이 곳은 VW 전시장입니다. 이 곳에는 VW의 경차인 UP! 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둘러보니 모닝보다 작습니다. GM 스파크와 내부공간은 비슷하지만 트렁크가 살짝 작았습니다.
여기는 또 다른 VW 전시장입니다. 현재 VW에서 판매중인 모든 차량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직접 타보고 만져볼 수도 있으며, 기념품판매도 합니다. 차량구매상담도 받아볼 수 있죠.
규모는 잠실실내체육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상당하죠?
1층에는 service stage도 마련되어 있어 고객들에게 차량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드라이빙을 하며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광객과 고객이 섞여있는 공간이죠.
이 곳에서 6세대 Golf Cabriolet를 만난 것은 행운입니다.
당시 이 홀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여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당연히 타봤고, 아들은 뚜껑이 없는 차가 신기했는지 번쩍 들어서 내려주고 태워주니 신나하더군요.
그런데 이 차가 한 가격 합니다. 약 35,000 유로...
가격을 떠나서 한국에 들어오기를...
이렇게 자동차의 도시(Autostadt)를 저는 떠났습니다.
신기하고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자동차메이커를 가진 국가의 국민으로서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들에게는 자동차의 역사와 문화라는 멋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이야기 할 때마다 전설을 만나는 듯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5000만원짜리 차량 판매하고, 오페라티켓 주면서 문화행사라고 합니다. 1회성 이벤트로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우리고, 이렇게 고객인 너희를 우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들은 자랑스러운 회사들이고 그 구성원들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더 큰 회사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GDP가 높다고 선진국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장사 잘한다고 존경받는 부자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만족에 빠지지 맙시다.
50년 안에 우리나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심형래 씨의 말 한마디는 인생의 정답입니다.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하니까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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